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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브레짜 분유제조기 팔아버릴까 고민하다

돕는배필 2023. 2. 17.


베이비브레짜 자동분유제조기를 들였다. 나름의 거금을 주고 들인 건데 확실히 간편하긴 하다. 언제냐 하면 아기가 울고불고 보챌 때와 비몽사몽 새벽수유할 때 유용하다. 새벽에 아이가 울고 보챌 때라면 더없이 유용한 기계임은 맞다. 하지만 요즘 팔아버릴까 고민이다. 이유인 즉슨 이렇다.

 

목차

     

    브레짜 팔기로 한 첫번째 이유

    60ml, 90ml, 120ml 단위로 조유 된다. 우리 아가는 힙분유를 먹이고 있는데 힙분유 물 60에 70으로 조유, 90에 100으로 조유임. 브레짜에 셋팅값 5로 해두고 먹이고 있는데 90ml 로 세팅하고 내리면 110ml가  조유 된다. 내 성격상 이런 부정확한 건 선호하지 않는다. 실제로 카페에서 90ml를 내렸을 때 110ml으로 조유 된다는 글을 여럿 봤다. 브레짜 공식입장 같은 네이버 카페 댓글에도 원래 그런 거라고 맞는 양이라고 하던데, 힙분유 포장재에는 물 90ml에 최종 조유량 100ml인데 그럼 더 묽게 타지는 거 아닌가 라고 충분히 생각이 들만하다. 그리고 힙분유 리뉴얼로 인해 브레짜에서 세팅값이 기본 5이다가 갑자기 4로 바뀌었다고 한다. 변화를 싫어하는 나는 이런게 별로였다. 계속 5로 먹였었는데 이제와서 4로 내리는것도 찝찝하기 일쑤다. 숫자 셋팅값이 높아질수록 분유농도가 짙어진다고는 하는데, 브레짜는 블로그 글이나 카페글 찾아보면 또 묽고 연하게 타진 다는 의견도 꽤 있는 편이다. 여하튼 우리 아기는 지금 1회 수유량이 90ml인데 브레짜로 110ml을 내리고 1/3의 분유를 수동으로 더 타서 20ml를 버리고 90ml으로 먹이고 있다. 이게 얼마나 수고로운 일인가. 차라리 심플하게 물 넣고 분유 넣고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었다.

    브레짜 팔기로 한 두 번째 이유

    세척이 너무나 번거롭다. 실제로 브레짜 후기들을 보면 사용이 너무나 편리하여 세척을 해야 하는 수고로움은 얼마든지 감안할 수 있다는 후기들이 많던데 나는 아니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식초를 타서 세척을 해주고 있는데 나는 물이 지나는 내부의 관을 직접 닦을 수 없는 게 영 찝찝했다.식초물로만 계속 흘려주긴 하는데 안에 분명 뭉쳐있거나 뭔가 지저분한 곳이 있을 것만 같다. 실제로 브레짜 물이 들어가는 입구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얼마든지 물때가 생길 수 있는 구조이다 (약간 초음파식 가습기 비슷한 느낌이다) 분유통에서 십자형태로 되어있는 원모양의 부품이 돌아가면서 분유가 조유 되는데 이거 돌아가는 원모양 그대로 자국이 계속 남는 것도 약간은 거슬린다. 내가 이런 거에 좀 예민하고 민감한 편이라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이라는 점은 감안하고 읽어주시기 바란다.

    브레짜 팔기로 한 세 번째 이유

    그냥 심플하고 싶다. 보르르라는 분유포트가 있으니 그냥 손으로 탈걸 그랬다. 끓인 물 수동으로 넣고, 내가 분유 스푼으로 양을 두 눈으로 정확하게 확인하여 탈 수 있으니 이 정도 번거로움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세척은 보르르 분유포트와 젖병만 깨끗하게 관리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다. 젖병을 배앓이 방지용인 닥터브라운을 쓰고 있어서 더 세척하는 수고로움을 조금이라도 더 덜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교체용 깔때기는 한 네 번인가 조유시 바꾸라는데 이것 또한 난 참 번거로웠다. 깔때기를 빼면서 아래로 와장창 떨어지는 분유가루 들도 매번 닦기 귀찮은 이유중 하나다. 그냥 육아도 힘든데 이런 과정까지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이유라면 비추천한다.

    결론

    어쨌든 간에 브레짜는 중고로 팔기로 했다. 정말 깨끗하게 세척하여 중고로 넘길 예정이다.복잡한 것이 싫고, 눈으로 확실하게 보이며, 정확한 거 좋아한다면 베이비 브레짜 분유제조기는 들이지 않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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